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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봉천동/서울대입구역 맛집] 김밥&분식 서울대점 / 김밥에 라면이 오천 원인 노포

봉천동주슨생 2024. 7. 8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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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두에 말을 덧붙이자면 네이버블로그와 티스토리를 일단은 병행하여 운영할 생각입니다.

 

게시물 수 뽕에 취하지도 않았거니와 쓸데없이 한 치앞 욕심에 눈멀어서 양쪽에 같은 포스팅을 하다 유사문서에 걸려

저품질에 빠지고 싶진 않으니, 소재가 없으면 쉬어갈 지 언정 같은 내용을 양쪽에 겹치게 올리지는 않겠습니다. 혹여 제 포스팅들을 애정해서 봐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네이버블로그와 병행해서 봐줍시사 하는 바람을 올려봅니다.


 

바로 어제죠?

 

24년 7월 7일 일요일이었습니다. 늦은 오후에 운동을 위해 봉천동 일대를 걷다가 '어디서 끼니를 해결할까... 막 그렇게 배가 많이 고프진 않은데...'라는 생각으로 아는 맛집들을 지나쳐가던 찰나. 서울대입구역에서는 대략 10분 거리. 관악중부시장안에 위치한 분식집이 떠올라 발길을 향했는데요. 제 기억에는 봉천동 일대에서 가장 김밥과 라면이 저렴한 극강의 가성비 맛집이자 노포인 곳입니다. 오늘의 식당 <김밥&분식 서울대점>입니다.

 

김밥&분식 서울대점

 

비가와서 촉촉하게 젖은 관악중부시장에서 40년간 운영을 하고 있는 작은 노포.

 

 

제 바람이 이루어진 듯합니다. 

 

작년에 이 곳을 방문하고서는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에

그래도 조금은 가격을 올리셔야 남는 게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.

 

야채김밥 2,000원

치즈김밥, 참치김밥, 라면 3,000원

떡라면, 치즈라면 3,500원

 

올렸지만 이 곳을 처음 오신다면 가격을 올린 거라고 생각도

못할 만큼 아직도 일반 분식집에 비해서는 저렴합니다.

 

 

사실 또 감사드리는 점은 제가 식당에 막 들어서니

사장님은 문을 닫기 직전이었었는데요.

 

비도 오고 그래서 시장에 사람이 없어

막 들어가시려는 상황이라 괜찮다고 다음에 오려고

했는데 웃으시면서 앉으라고 해주시는 사장님.

 

 

 

식당 내부는 정말 조그마한 크기.

시장을 오가는 분들이 출출할 때

라면 한그릇 뚝딱 해결하고 가는

 

노포분위기의 모습입니다.

 

 

기본라면은 저렴하게도 3천 원이지만

간혹 저렴하게 파는 분식집들처럼

대형스프와 사리면으로 끓이는 게 아닌

정품 신라면? 에 계란도 넣어주십니다. ㅎㅎ

 

 

김밥에 들어가는 것도

밥맛 괜찮은 식당들의 국룰

신동진 쌀을 사용하네요.

 

 

아름드리 식당 내부의 좌석은

제가 앉은 쪽의 큰 사각 테이블 하나와

반대쪽 원형 테이블 두 개가 다입니다.

 

 

기본 김밥과 라면 하나를 주문했는데

김밥이 먼저 나왔습니다.

 

 

꼬마김밥보다는 살짝 큰 정도의 크기인데

저는 딱 허기진 배 채우고 라면에 곁들이기엔

딱 좋은 크기라고 생각되는데요.

 

 

김밥도 탄수화물이고 라면도 탄수화물이라

너무 큰 김밥을 먹으면 몸이 축 처지는 느낌이라

요 정도가 딱 좋습니다.

 

 

김밥 꼬다리 두 쪽을 애피타이저로 먹을 때 즈음

메인요리? 라면이 나왔습니다.

 

얼큰한 향이 확 올라오는데

침샘이 확 자극됩니다.

 

기다리는 동안 김밥 꼬다리를 먼저 먹었습니다.

 

단 돈 5천 원에 꾸려진 오늘의 맛난 한상입니다.

 

이 저렴한 라면에도 계란 한 알 넣어주시는 인심이 좋다.

 

"쿨럭"

 

첫 입에 저처럼 기침나오시는 분들 계신가요? ㅎㅎ

신라면의 매운 향 때문에 기침 한 번 해주시고~

 

첫 술 떠봅니다.

 

확실히 집에서보다 맛날 수밖에 없는 건

화력이 다르기 때문이죠.

 

 

계란 먼저 먹어주고 국물 한 번 들이켜주니

얼~큰 한 기운이 돌면서 마침 쏟아지는 빗소리에

바깥을 한 번 돌아봅니다.

 

저 혼자만의 낭만에 취하네요.

 

 

신라면을 오랜만에 먹어서인지 괜스레 더 얼큰하네요.

사장님께 혹시 뭐 더 넣으신 거냐고 여쭤봤는데

오리지널이라고 하시는...

 

 

아는 맛이 가장 무섭지요.

 

티스토리는 블로그지수가 아직 최저 상태라서

많은 분들이 이걸 못 본다는 게 좀 아쉽습니다.

저녁에 이 포스팅을 보게 해 드려야

소기의 목적 달성인데...

 

 

시장 노포에서 비 오는 오후에 먹는

이 라면 한 그릇

정말 맛있네요.

 

 

잘 먹었습니다.

또 오겠습니다.

 


 

비하인드가 있는데

또 감사드리는 마음이네요...

 

한 시간 걷기를 마치고 노포 라면집에 들어설 때

살짝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는데

라면을 먹다 보니 비가 좀 쏟아졌습니다.

 

저는 어차피 땀 때문에 옷도 젖었겠다.

모자도 쓰고 있겠다.

비 맞으면서 그냥 가면 되지

생각만 하고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

 

사장님께서 우산을 주시겠다고 하시네요...

처음 한 번은 모자 쓰고 가면 된다고

괜찮다고 거절했는데

빗줄기가 굵어지니 한사코 우산 많이 있으니

쓰고 가라고 안 가져와도 된다고 하시는 사장님.

 

덕분에 갑자기 양동이로 쏟아붓는 빗줄기에도

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.

 

이런 따뜻함을 받으면

저는 두 배 세배로 갚아드려야 하는데

어떻게 해야 하나...

행복한 고민입니다...

 

감사합니다.

 

 

 

<김밥&분식 서울대점>

주소: 서울특별시 관악구 관악로 24길 47-1

영업시간: 7:00 - 18:00

전화번호: 02-889-5230

주차: 불가능

업력: 40년 차 영업 중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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